전반에 함께 호흡을 맞춘 박주영과 이동국은 동선이 겹치는 문제점을 자주 노출했다. 두 선수의 엇박자는 이전에도 계속됐다. 6차례 함께 선발 출전했지만, 2006년 앙골라 전에서 합작한 결승골이 유일하다.
두 선수의 움직임이 중앙 쪽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중앙에서 두 선수가 겹치지 않도록 전술적 운용을 해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박주영을 동시에 기용하는 생각을 굳혀가고 있다. 이동국의 경험과 박주영의 결정력이 합쳐진다면 공격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생각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각자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그동안의 불협화음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있다.
두 선수를 지원할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못함에도 불구하고 대표 팀에서는 좋은 활약을 했다. 두 선수 모두 대표 팀에 필요한 자원이다.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다시 한 번 떠오른 이동국 박주영 조합이 한국축구의 운명이 걸린 쿠웨이트 전에서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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