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 우리 경제 선순환에 악영향
‘증시 폭락’ 우리 경제 선순환에 악영향
  • 김진성
  • 승인 2014.10.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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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진성 기자] 20일 코스피지수는 오랜 만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난주 악몽을 딛고 1920선으로 뛰어올랐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들의 3분기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부진은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위기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움직임 등 대외적인 악재가 변수가 되면서 지난주 코스피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900선마저 장중 한 때 무너질 정도로 큰 충격을 주었다. 이로 인해 개미투자가들의 깡통계좌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시 약세에 올해 들어 주가가 반 토막난 종목이 수십 개에 이른다. 조선업 불황을 반영하듯 지난해 말 25만7천 원이었던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최근 10만 9천5백 원으로 57%나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도 50% 넘게 하락했다.

한때 자동차 업종과 함께 우리 주식시장을 주도해온 화학, 정유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화케미칼이 46.6%, 롯데케미칼이 40.3%, 에쓰오일은 46.7% 떨어졌다. 이외에도 수십 개 종목이 반토막난 상태이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 증권시장의 하락폭은 최근 한 달 동안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1,900.66으로 마감해 한 달 만에 6.21%나 하락했다. 대만 -5%, 싱가포르 -3.71%, 필리핀 -3.61% 등 아시아 신흥국 7개 나라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위기가 좀 더 증폭되고 유럽 발 혼돈이 금융시장 전반을 자극한다고 하면 지금 가격 수준에서보다도 추가적인 조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정부의 재정 확대와 통화 당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라는 두 정책이 이 같은 대외 변수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에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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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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