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도 와인이나 코냑 같은 향이 가능하다.
전통주도 와인이나 코냑 같은 향이 가능하다.
  • 김명수
  • 승인 2014.11.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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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한약영농조합, 전통주 '한비' 해외시장 공략
[한국뉴스투데이 김명수 기자] 술은 많이 마시면 독이 되지만 적당량의 술은 소중한 이들과 정을 나누는데 효과적인 매개체가 된다.

오가피는 인삼에 버금가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가피의 학명은 아칸토파낙스(Acanthopanax). 아칸토(acantho)는 가시가 있는 나무를 뜻하며, 파낙스(panax)는 만병을 치료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만병을 치료하는 가시가 있는 나무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가피의 효능은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 의학 서적에서도 등장하고 있는데, 현대에 와서는 해외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서 당뇨병에 대한 효과와 항암, 항방사선 효과, 동맥경화 개선 등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제천한약영농조합 (대표 구교창)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친환경 오가피를 직접 재배해, 생산한 오가피를 원료로 오가피 술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회사이다.

10년 전부터 직접 오가피 농사를 짓고 있는 구교창 제천한약영농조합 회장은 농가 18명이 참여한 주주들과 약 10만 평에 달하는 자체 농장에서 GAP 인증을 받은 친환경 오가피와 꾸찌뽕 열매, 골담초, 류근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충북 제천 봉양읍 원박리 소재 대지 9,900㎡ 건평 1,380㎡ 규모의 공장에서는 구 회장이 직접 개발한 한비소주, 한비오가피주, 의림소주, 의림오가피주를 비롯, 제천오가피 100 농축액, 천등산 박달재 오가피환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제천한약영농조합(www.한비소주.com)는 대표 브랜드인 '한비'를 내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비의 한(韓)은 대한민국을, 비(秘)는 비밀스러움을 뜻한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의 전통을 이어 받은 비법으로 술을 빚었음을 말하고 있다.

'한비'는 첨가물도 전혀 없다. 국산쌀을 사용한 고두밥과 누룩이 전부다. 향과 맛을 잡기 위한 화학 첨가물이 없어 높은 도수에도 숙취가 없다는 것이 한비의 특징이다.

구 대표는 “전통주는 쌀을 누룩으로 발효시켜 빚은 술을 기본으로 빚은 술을 맑게 걸러내면 청주, 흐리게 걸러내면 탁주, 도수를 낮추고 양을 늘리기 위해 물을 타면 막걸리가 되고 이것을 증류하면 소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을 빚는 이의 솜씨와 쌀의 처리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향을 내는 것이 우리 전통주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전통주도 와인이나 코냑 같은 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 친환경 오가피 생산 ‘자부심’

구 대표는 2006년 산림청과 제천시청으로부터 친환경 가시오가피 농사를 권유받고 제초제와 같은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껴왔으나, 이제는 친환경 농산물을 검사하는 시간이 크게 줄었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져 이제와 생각해보니 친환경 오가피 농사를 시작하길 잘 했다고 말했다.

100% 국내산 쌀로 빚어 감압증류시설로 여과한 후 1년 이상 숙성시킨 소주에 오가피의 뿌리만을 잘게 잘라 넣고 다시 1년 이상 숙성시켜 만들어지는 제천한약영농조합의 오가피술은 중국의 오가피에 비해 약효성분이 6배나 더 들어 있다고 밝혀진(독일 뮌헨대학, 와그너 박사) 국내산 오가피를 이용해 만들고 있으며,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국내 유일의 오가피를 사용함으로써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구 회장은 5년 전부터 오가피의 판매를 위해 발로 뛰며 중국 시장을 직접 개척해왔는데, aT기업지원센터의 상담을 받아 컨설팅을 받은 후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 대표는 술은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간 소통의 매개체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이며 위스키나 와인에 못지않은 우리 전통주도 명주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전통주에서도 위스키나 와인 못지않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한비가 우리나라의 전통을 이어가는 대표 상품이 되도록 후진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산하는 전통주가 비록 적게 팔더라도 제대로 된 맛과 향을 지닌 자랑스러운 한비소주로 자리 잡도록 남은 생애를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순수 한국산 쌀과 손수 기른 오가피와 한국산 쌀누룩을 주재료로 하여 ‘한비’를 빚어내고 있다고 밝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조상의 지혜가 스며든 전통방식을 계속 발전시켜 하늘이 이 땅에 내리 귀한 보물과 같은 증류주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면서 ‘한비’는 술이라기보다 난세에 이 민족에게 기력을 회복시켜 주겠다는 강한 기원의 결정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천한약영농조합은 전 임직원 모두 하나가 되어 최상의 품질을 지닌 전통주를 생산하기 위해 제천의 깨끗한 물, 공기, 흙, 바람 등 모든 청정자연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무결점 최우수 전통주를 추구하고자 하는 경영이념 아래 국민건강 증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오늘도 우리나라의 전통주 한비를 지키는 것을 뛰어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술로 만들고자 연구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천한약영농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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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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