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 심화’ 디플레이션 우려 커지고 있다.
‘저물가 심화’ 디플레이션 우려 커지고 있다.
  • 이현수
  • 승인 2014.12.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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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이현수 기자] 저물가가 심화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가 하락은 보통 국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분석의 배경은 1%대 초반으로 내려온 '저물가'에 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안정이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가가 공급 요인으로만 낮아졌다면 긍정적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오히려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면서 수요 부진을 가속화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채소와 과일 풍작으로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양파 값이 30% 넘게 떨어졌고 파도 20%대 사과 역시 10% 가까이 값이 내렸다. 가격이 하락하면서 신선식품 지수 역시 1년 전보다 5.2% 떨어졌다.

신선식품 가격이 많이 내리고 국제유가 역시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6% 상승에서 8월 1.4% 오르는데 그쳤고 지난달에는 1.0% 올라 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계청은 2014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상승하여 지난달 대비 0.2%p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당분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고 농산물 가격 역시 낮게 형성되고 있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 진입 국면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가계부채가 이미 천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돈을 풀어도 소비가 부진해 물가가 떨어지면서, 생산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대량실업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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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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