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이동 수단 퍼스널 모빌리티 시대 올까?
1인용 이동 수단 퍼스널 모빌리티 시대 올까?
  • 윤수지
  • 승인 2015.10.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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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웨이의 모방 제품을 만들어서 특허 침해 이슈에 휘말리던 중국의 나인봇이 올 4월 세그웨이를 인수하면서, 1인용 이동 수단, 즉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등 사회적 변화가 퍼스널 모빌리티의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고서가나와 주목된다.

현재 르노, 혼다, 토요타, GM 등 자동차 기업, 보쉬, 만도 등 부품 기업에 이어 다폰 등 전자 업체도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을 내놓고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의 가치는 실용성과 재미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재미라는 것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취향이나 가치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바퀴 달린 물건은 대체로 재미있기 마련이어서 재미 측면에서의 수요는 일정 수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재미는 시장을 처음 여는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주류 시장이 되려면 실용성이 있어야 한다.

퍼스널 모빌리티의 실용적 가치는 편리성과 경제성이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사람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주차 문제 등에서 자유로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싱글 휠이나 전통 킥보드 같은 경우는 실내에도 쉽게 가져갈 수 있다.
사진=세그웨이 페이스북
또, 편리성면에서 기존 탈 것에서는 가능하지 못했던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존슨앤드존슨이 세그웨이를 개발한 딘 카멘(Dean Kamen)과 함께 개발한 아이봇(iBOT)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종의 전동 휠체어라고 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앞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계단을 올라갈 수 있다. 또, 앉은 상태에서 의자를 위로 높이 올릴 수 있어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이 선반 위의 물건을 꺼내거나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iBOT은 FDA에서 Class 3 의료 기구로 분류되어 엄격한 규제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Class 2로 재분류되어 상용화가 좀더 용이해졌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경제성에서도 아주 매력적이다. 전기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같은 경우 전기 1kWh로 100km를 달릴 정도로 전비(電費)가 높다. 1kWh당 전기 요금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일반용 요금으로 계산하면 100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니 전기료는 무시할 수 있는 정도다.

그런데, 에너지 비용은 경제성의 일부분이다 초기 구매 비용과 유지 보수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초기 구매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몇십만원에서 몇천만원까지 다양하지만, 그래도 전통적인 운송 수단에 비하면 저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유지 보수 비용은 초기 비용에 비해 높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유지 보수 비용의 가장 큰 요소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다. 전기 자전거의 경우 배터리 가격이 전기 자전거 전체 가격에 절반에 달하기도 한다. 향후 배터리 비용이 낮아지면 퍼스널 모빌리티의 경제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김재문 LG경제연구원은 가격대 성능비를 보면 중국 업체들이 미래의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밝히고 그렇지만, 퍼스널 모빌리티는 자기표현이라는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감성이나 기능으로 차별화할 여지가 크고,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나라나 다른 선진국 기업들에게도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뉴스투데이 윤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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