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로컬 브랜드 육성 의지의 효과 가시화
정부 로컬 브랜드 육성 의지의 효과 가시화
  • 김호성
  • 승인 2016.03.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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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브랜드가 중국 전기차 시장 대부분 장악
ⓒ 비야디(BYD)
[한국뉴스투데이 김호성 기자] 최근 중국 정부의 전기차 로컬 브랜드 육성 의지의 효과가 가시화 되는 모습이다. 김범준 남효정 이은복 LG경제연구원은 이 같이 분석하고 중국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에서 많이 판매되는 모델 대부분이 ‘로컬 브랜드’라는 사실이 이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4년부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면서 2015년에는 전년도의 성장률을 넘어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수년전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결과다. 2012년 9월, Pike Research는 2015년까지 중국 전기차(상용차+승용차) 시장은 15만2000대에 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예측하였다. 그러나 2015년에 판매된 전기차 중 승용차만 17만6734대로 추산된다.

전기차 구동 방식별로 분류를 해 보면, 내연기관과 모터 두 가지 방식으로 주행 가능한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 관용차 등의 비중이 높은 순수 전기 자동차 EV(Electric Vehicle)와 달리 소비자들은 PHEV를 선호하는 만큼,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정부 주도’에서 ‘소비자 주도’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 중 64%는 EV, 나머지 36%는 PHEV다.

2015년에는 중국 로컬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 모델은 BYD의 Qin(PHEV)으로 1만6447대가 판매되었다.

EV 중에서는 베이징자동차(BAIC)의 E시리즈가 5904대 판매 대수를 기록했고, EV 단일 모델로는 Zotye의 Cloud 100이 434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그 밖에 상하이자동차(SAIC)의 550(PHEV), BYD의 E6(EV), Chery의 QQ(EV)가 2015년 상반기 동안 각각 3000대 이상 공급되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브랜드 중에서는 테슬라의 Model S가 1680대 판매되었을 뿐, 그 밖에 1000대 이상 팔린 모델은 거의 없다.

김범준 남효정 이은복 LG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품질이 다소 뒤쳐진다고 평가받는 로컬 브랜드가 중국 전기차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로컬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로컬 기업 보호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비교적 경쟁력 있는 몇몇 로컬 기업들 중심으로, 중국의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부족을 차세대 산업인 전기차로 빠르게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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