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위기설이 불거지면서 2000선을 내줬다. 1650선까지 내려가면서 급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더불어 유럽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글로벌 유동성 힘이다.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ECB)가 LTRO를 시행하면서 유로권 은행들의 유동성 가뭄 현상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 이를 통해 외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고,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에서 8조원 넘게 순매수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상승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상승 속도 및 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유동성 외에 추가 상승을 이끌 요인이 많지 않고, 투신권의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수급 부담이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주식형펀드 환매로 인해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계속 나오는 만큼 지수 상승 속도와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상승세는 이어질 만큼 지수 조정 시에는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이준동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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