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일삼은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회장직 사퇴’
갑질 일삼은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회장직 사퇴’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06.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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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가맹점에 대한 갑질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이 26일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사과와 동시에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지난 21일 서울 방배동의 미스터피자 본사와 관련 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에 피자의 주재료인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회장의 친인척 업체가 가맹점에 비싼 가격으로 치즈를 공급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한 가맹점을 탈퇴한 가맹 업주의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열어 영업하는 보복영업을 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정 회장은 대국민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하겠다”면서 “식자재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는 일체의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의 여러 논란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여 금일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국내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경영 사업은 제동민 대표이사께 맡기겠다”면서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 정우현 회장 사과문 전문

MP그룹 정우현입니다.

1990년에 출범한 미스터피자는 국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자라나 이제 자랑스러운 한국 대표 브랜드가 되어 세계 각국에 한국의 맛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미스터피자에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제 잘못으로 인하여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하겠습니다. 식자재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는 일체의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매하겠습니다.

또 즉각 각계 전문가와 소비자 대표, 가족점 대표가 참여하는 가칭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 이를 통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 방안을 강구하고 구체적인 경영 쇄신 로드맵을 마련하고 사랑받는 국민 피자로 거듭나겠습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창업 출구를 개선해 청년 창업을 통한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 가겠습니다.

사회에 공헌하는 진정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투명 경영, 상생 경영을 통하여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진심으로 약속드립니다.

저는 최근의 여러 논란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여 금일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국내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경영 사업은 제동민 대표이사께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미스터피자는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로써 여러분의 사랑으로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업적은 사랑받는 미스터피자를 만들기에 불철주야 노력해 주신 가족들과 전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창업주로서 송구하고 죄송하지만 가족점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져 나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국민 여러분! 미스터피자 가족점 대표와 매장에서 일하는 4000여 직원들 그리고 수많은 협력업체들을 잊지 마시고 애정어린 사랑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거듭거듭 제 잘못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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