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공장 화재, 협력업체 직원 방치 논란
KCC 공장 화재, 협력업체 직원 방치 논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8.08.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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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화재가 발생한 KCC 서산 공장 현장 모습. (사잔: YTN)

[한국뉴스투데이] 14일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KCC 공장 화재 당시 본사직원들만 방독면을 쓰고 협력업체 직원에는 대피방송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KCC 대죽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문제는 화재 발생후, 협력업체 직원 등에게는 안내 등 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는 15일 서산 KCC 공장 협력업체 직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께 대죽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2시간 10분가량 진화작업이 이뤄질 동안 10여m 떨어진 협력업체에는 어떤 안내나 고지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화재 발발 직후 공장 인근 주민에는 재난 문자가 전송됐지만 당시 근무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들은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화재 당시에도 평소처럼 건축자재 등에 실리콘으로 마감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A씨는 "우리는 공장에 불이 나고 소방차가 온 것은 봤지만 아무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며 "본사 직원들은 방독면 쓰고 다니는데, 어떤 상황인지도 몰라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장에 염산·불산 등 폭발 위험물질을 보관 중인데 누출됐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평소엔 본사가 협력업체와 가족 같은 분위기를 강조해 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씁쓸하다"고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15일 KCC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고 당일 플랜트 반응기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화재발생위험을 인지하고 대응매뉴얼에 따라 미리 자위소방대가 대기하던 상황이었고, 10~20분 내로 소화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당시 대기인력이 방독면을 쓴 것이지, 정직원만 방독면을 썼다는 주장은 오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소희 기자 kimsh88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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