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학습' 사교육비 부담
3월부터 전국 모든 초ㆍ중ㆍ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돼 놀토가 늘어남에 따라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초등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 견학 등 '현장체험학습' 붐이 불고 있어 또 다른 사교육비 부담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교통편과 인솔 강사, 사회 교과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현장체험학습 사설업체에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장체험학습 업체 관계자는 초등학생은 체험학습, 견학 등을 하는 것이 '필수'라는 분위기가 있는데다 매주 토요일마다 쉬게 된다고 하니 문의가 예전보다 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매주 20팀 정도 견학을 보냈는데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놀토가 확대되는 3월부터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런 사설업체가 앞으로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왕릉과 고궁, 박물관 등을 견학하는 역사 체험학습, 수목원과 갯벌, 천문대 등을 찾는 자연ㆍ과학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년별로 제공한다. 학부모들이 학생 6~8명 정도의 모둠을 꾸려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반일형은 1인당 2만 원, 종일형은 7만~8만 원 가량의 체험비를 내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학부모들은 현장체험학습도 결국 '사교육의 연장'이 돼 경제적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한다. 놀토에서 마저 사교육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부모가 데리고 다닐 수 있는 가정이 있지만 개인 사업을 하는 분들이나 맞벌이 가정 등은 불가능하다. 또 기초생활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에게 정부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김도화 khs4096@koreanewstoday.co.kr
저작권자 © 한국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