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야구 또 다른 경기조작 진술 확보
검찰, 프로야구 또 다른 경기조작 진술 확보
  • 엄은성
  • 승인 2012.02.28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금까지 경기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선수들이 개입한 경기 이외에 또 다른 경기조작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5일 구속한 대학야구 선수출신 김 모(26)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전에도 프로야구 경기가 조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씨는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브로커 강모(29)씨 등에게 자신의 고교후배 출신인 LG 트윈스 선수 김 모(23)씨 등 2명의 선수를 소개한 인물로, 그동안 프로야구 경기조작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었다.

김 씨는 검찰에서 "내가 야구 경기조작에 가담하기 전에 '첫 이닝 고의 포볼' 등 '손쉬운 방법'으로 경기조작이 있었다는 소문을 듣고 경기조작을 강 씨 등과 공모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그가 들은 소문의 정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사실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프로야구 경기조작은 대학야구 선수출신 김 씨와 구속된 브로커 강씨, 프로축구 승부조작 때 구속된 브로커 김 모(25)씨 등이 공모한 5-6경기로 이 가운데 3-4차례 정도만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야구 수사는 현재까지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기본방침이지만 또 다른 경기조작 혐의를 인정할만한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혀, 경기조작과 관련한 추가진술을 확보했음을 내비쳤다.

또 대학야구 선수출신 브로커 김씨가 '선수들이 경기조작 가담혐의로 모두 1천200만 원 가량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해당 진술은 의혹을 받는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엄은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