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대표, 공천 잡음 야권 연대 어떡해?
한명숙 대표, 공천 잡음 야권 연대 어떡해?
  • 정보영
  • 승인 2012.03.04 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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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계파간 공천 잡음이 잇따르고 밖으로는 야권 연대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한명숙 대표의 리더십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는 당내 누구보다 바쁘고 힘든 한 주를 보냈다. 모바일 경선에 관여한 자원봉사자가 투신해 목숨을 잃은데 이어 강철규 공심위원장이 한 때 공천 심사를 거부하는 등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경선은 당 차원에서 공천 혁명이라며 야심차게 추진한 과제여서 그만큼 충격이 컸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정치 혁신을 바라는 국민 여망에 역행하는 불법 동원에 대해서 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선거인단 불법 모집 문제가 여러 곳에서 제기되고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3차까지 진행된 공천 심사도 친 노무현 전 대통령 그룹 예비후보들이 약진하고 옛 민주당계가 대거 탈락하면서 계파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급기야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당이 국민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틀간 심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역시 한 대표가 강 위원장을 만나 설득에 나서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옛 민주당계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강철규 위원장과 대화에는 우리 초심 잃지 말고 국민만 바라보고 가자는 다짐 있어. 이런 제안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합류한 한국노총도 지분 요구를 내세워 강하게 압박하고 있고, 지지부진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 역시 한명숙 대표의 결단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일단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공천 개혁과 야권 연대를 추진해 대표 취임 당시 약속했던 총선 승리를 일구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 한 대표가 어떠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움에 처한 당을 총선 체제로 전환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보영 ades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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