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아이패드 공개
애플, 새 아이패드 공개
  • 김호성
  • 승인 2012.03.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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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해상도 처리 속도 대폭 개선

애플이 화면의 해상도와 처리 속도를 대폭 개선한 새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다음 주 말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새로운 태블릿 PC가 판매되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 세계 태블릿 PC 시장을 주도해온 애플은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해상도를 강조했다.

화면 크기가 기존 제품과 같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해상도가 4배가량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집에서 보는 HDTV보다 화질이 더 선명해졌다는 것이다. 신형 아이패드는 다음 주 16일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1차로 출시된다. 하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아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제품을 소개하면서 태블릿 PC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팀 쿡은 오늘 발표하는 새 아이패드는 굉장하다. 아이패드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수많은 고객이 사랑해온 것은 모두 유지되면서 기기의 기본적 특징들이 놀랍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새 아이패드는 차세대 통신인 4세대 롱텀에볼루션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애플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LTE 통신에서 구동된다. 하지만 미국은 아직 차세대 망 보급이 저조해 사용 빈도가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래픽을 위한 '코어' 칩은 2개에서 4개로 늘렸다. 태블릿 PC 뒤쪽에는 500만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다보니 배터리가 두꺼워져 전체 무게가 조금 늘었다. 두께가 9.4mm이고 무게는 0.65kg이다. 성능을 크게 개선했지만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최저 가격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499달러, 우리 돈으로 56만 원 가량이다.

지난해 태블릿 PC 시장은 애플이 60% 이상을 점유해 압도적으로 1위를 달렸다. 다음으로 삼성전자 갤럭시와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있지만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 삼성전자는 9%, 저가 제품을 내놓은 아마존은 아직 6%에 머물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제 태블릿 PC가 전통적인 컴퓨터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석 달 동안 아이패드를 천5백만여 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컴퓨터를 가장 많이 판매한 휴렛패커드보다 70만대 가량을 더 판셈이다. 그래서 오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포스트 PC 시대라는 말을 여러 차례 꺼냈다. 삼성전자도 새로운 태블릿 PC를 내놓을 계획인데 애플과의 격차를 어느 정도 좁힐 수 있을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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