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임직원 605명 해고, 노조 “이상직 OUT”
이스타항공 임직원 605명 해고, 노조 “이상직 OUT”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9.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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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결렬 후 재매각을 추진중인 이스타항공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구조조정 대상자 규모는 605명으로 해고 예정일은 10월 14일이다.(사진/뉴시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결렬 후 재매각을 추진중인 이스타항공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구조조정 대상자 규모는 605명으로 해고 예정일은 10월 14일이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면서 이스타항공은 임직원 60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부패악덕 오너 이상직 처벌”을 촉구하며 농성과 법률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7일 이스타항공은 임직원 605명에게 개별 통보를 통해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정리해고 시점은 다음 달 14일로 1680명이던 이스타항공의 직원은 이번 정리해고와 희망퇴직 등으로 570여명만 남게 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발표하고 올 3월 545억원에 최종 인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올 초 코로나19로 인한 악재가 겹치면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지분 취득일을 연기했고 이스타항공은 구조조정을 통해 500여명에 대한 계약해지와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이후 남은 임직원들에 체불 임금 갈등이 시작되면서 지난 7월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포기했다.

이스타항공은 재매각을 위한 매각 주관사 선정에 다시 나섰지만 임직원의 임금 미지급 사태가 확대되면서 다시 정리해고 수순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이스타항공 노조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하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찾아 볼 수 없다”면서 “그저 이상직 의원의 매각 대금을 챙겨주기 위해 이스타항공을 이윤을 남기는 기업으로 구조조정하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뿐”이라 비난했다.

그러면서 “8개월째 임금 한 푼 못 받은 채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것보다 더 절망스러운 것은 사측도, 오너도, 정부당국도, 정부여당, 대통령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이상직 의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다시 재고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불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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