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를 중심으로 하는 평판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선도국가이다.
노트북과 휴대폰, 아이패드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는 액정 배향을 위해 투명전극 위에 도포하는 얇은 고분자 필름인 배향막 기술이 필수적 이다. 앞으로는 고분자 배향막이 필요 없는 신개념의 LCD 기술이 개발됐다.
KAIST 정희태 교수팀이 화학연구원 김윤호 박사, 전북대 강신웅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고분자 배향막 없이 투명전극 패턴만을 이용해 액정의 수평과 수직 배향이 모두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고분자 배향막 없이 LCD에 사용되는 투명한 전극용 유리막 만을 이용해 액정을 배향시키는 무배향막 기술이 핵심이다.
LCD는 액정을 구동시키기 위해 여러 기술이 동원되는데 특히, 액정을 한쪽 방향으로 정렬하는 액정 배향기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현재 LCD 제품에 적용되는 액정 배향기술, 즉 얇은 고분자 필름 표면에 일정한 방향으로 기계적으로 홈을 파고 그 홈을 따라 액정물질을 배향시키는 기술을 없앨 수 있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은 어떠한 기판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 조절이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설계와 합성부터 후처리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 활용이 어려웠던 기존 배향막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의 자매지 'Nature Asia Materials' 온라인 속보판에 실렸다.
김지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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