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전 부회장 지분 매각에 아워홈 노조 뿔났다
구본성 전 부회장 지분 매각에 아워홈 노조 뿔났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4.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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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전 부회장 지분 매각 과정에서 임시 주총 소집
노조, "1000억 배당금 요구 어이없어" 오너 규탄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지분 매각 과정에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가운데 노조가 1000억원 배당 요구하는 오너를 규탄한다며 목소리를 냈다. (사진/뉴시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지분 매각 과정에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가운데 노조가 1000억원 배당 요구하는 오너를 규탄한다며 목소리를 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한 가운데 아워홈 노조가 경영권 싸움과 이익, 배당에만 관심있는 오너를 규탄하고 나섰다.

아워홈 노조 “노동자 위협하는 오너 규탄”

지난 28일 아워홈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영참여로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났다”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노동자의 근무환경 악화로 이어졌고 직원들의 사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났던 2020년에도 오너일가는 7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갔고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경영 위기임에도 올해 또한 1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요구하는 어이없는 상황이라 지적했다.

노조는 “노동자에게는 계약해지와 무급휴가 강요, 연차휴가 강제 사용 등을 강요하면서 구 전 부회장은 한 기업의 대표로서 상상할 수 없는 보복운전으로 회사와 노동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아워홈의 강력 대응에 이어 아워홈 노조까지 나서 구 전 부회장을 비난하면서 구 전 부회장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구 전 부회장, 아워홈 지분 매각 추진

앞서 지난 2월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구 전 부회장은 2달 만에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주 새 이사 48명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아워홈에 요청했다.주총 소집 요구의 이유는 지분 매각에 대한 당사 측 협조를 얻지 못해 합리적 매각 과정을 위함을 앞세웠다.

하지만 아워홈은 이는 명분없는 경영 복귀 시도라며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혀 구 전 부회장과 날을 세웠다.

한편, 구 전 부회장은 29일 주식매각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 물건 정보를 담은 티저레터를 배포하면서 지분 매각 행보에 들어갔다.

구 전 부회장이 매각을 추진 중인 아워홈 지분은 자신의 지분 38.6%와 구미현씨 지분 19.3% 등 총 58.62%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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