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지수 6.3% 상승...98년 이후 최고치
7월 소비자물가지수 6.3% 상승...98년 이후 최고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8.0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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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 6.3% 상승해
1998년 11월 상승폭 6.8% 이후 최고치
한은, "당분간 6% 상회하는 오름세 예상"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6.3% 올라 2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6.3% 올라 2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6.3% 올라 2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 상승폭인 6.8% 이후 23년 8개월만의 최고치다.

2개월 연속 6%대 상승...1998년 이후 최고치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이에 지난 6월(6.0%)에 이어 2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3.2%),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는 5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으나 3월(4.1%)과 4월(4.8%) 4%대를 기록하더니 5월에 5.4%를 시작으로 상승 추세에 있다.

전월 대비 전기·가스·수도는 하락했으나 서비스와 농축수산물, 공업제품이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공업제품과 서비스,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교통(15.3%), 식료품·비주류음료(8.0%), 음식·숙박(8.3%), 주택·수도·전기·연료(6.2%), 기타 상품·서비스(6.8%), 가정용품·가사서비스(5.1%), 오락·문화(3.1%), 의류·신발(3.2%), 교육(1.5%), 보건(0.7%), 통신(1.0%), 주류·담배(2.5%)가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상품이 9.0%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 물가는 7.1% 올랐고 공업제품은 8.9%, 전기·가스·수도는 15.7%나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서비스는 4.0%가 상승했고 집세는 1/9%, 공공서비스는 0.8%, 개인서비스는 6.0%가 각각 상승했다.

한은, 당분간 6%대 상회 오름세 예상

이날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6.3% 올라 지난 6월에 이어 연속 6%대를 나타냈다”며 “이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예상 부합 수준”이라 말했다.

이어 이 부총재보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과 수요측 물가압력 증대 등으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총재보는 “다만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양상과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추이는 물론 태풍·폭염 등 여름철 기상여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을 서울, 부산, 광주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해 반영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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