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최근 대만 강진 여파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TSMC가 30억 대만 달러(약 1280억원)의 손실이 입은 가운데 고객사들과 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1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전날 대만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 3일 대만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해 30억 대만 달러(한화 약 128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손실 규모는 2분기 매출 총이익률에 여파를 미쳐 0.5%p 가량 이익률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언론은 TSMC가 올해 2분기에 196억∼204억달러(한화 약 27조∼28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TSMC가 글로벌 생산시설 확장과 전력 비용, 갈수록 복잡해지는 첨단기술이 수익성을 압박함에 따라 대만 이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칩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TSMC는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미국은 TSMC에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 달러(약 8조900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 역시 TSMC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10조700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대만 정부는 TSMC가 해외에 공장을 늘려도 대만 내 생산성을 80% 이상 유지할 것이라며 TSMC가 대만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박상미 기자 mii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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