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인명피해 11명 집계...사망1·실종9·부상1
‘태풍 힌남노’ 인명피해 11명 집계...사망1·실종9·부상1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09.0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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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대부분 범람한 하천 급류 휩쓸려 발생
주택·차량·농경지의 침수·파손 및 정전 등 피해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에서 벗어난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해안로가 크게 파손돼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에서 벗어난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해안로가 크게 파손돼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태풍 힌남노가 국내를 관통해 지나간 오늘 침수·파손·정전 등 전국 각지에서의 피해가 속속 집계되는 가운데, 사망·실종·부상 등 인명피해도 11명으로 확인됐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명, 실종자 2명, 부상자 1명 등 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주민 7명의 실종이 확인되면서, 인명피해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해당 아파트의 주민들은 오전 9시경 지하주차장이 침수되자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이동했다가 근처 하천에서 범람한 물이 들이닥쳐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의 물을 빼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경에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대피소로 이동하던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포항에는 한때 시간당 110mm의 폭우가 내렸다.

또 이날 오전 1시경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아래 하천에서 한 25세 남성이 실종됐다. 해당 남성은 또래 친구들과 음주 후 하천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에서 또 다른 1명도 급류에 쓸려 실종됐고, 경기에서는 떨어진 간판에 맞아 1명이 다쳤다.

아울러 중대본에 따르면 제주·경남·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162건, 6만6341가구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고 복구율은 45.2%다. 제주·경기·세종에서는 주택·상가 5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서울 강북에서도 주택 파손으로 이재민 3명이 발생했다.

전국 농경지는 1320ha가량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고, 경남·전남·부산에서는 2143세대 2909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으로 임시 대피했다. 

국립공원은 22개 공원 609개 탐방로가 출입 통제 중이며, 남해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의 교량 8곳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항공기는 12개 공항에서 251편이 결항했고 철도는 11개 노선에서 354편이 운행 중단되거나 구간 조정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으며, 동해안 지역의 풍랑경보와 남·서해안 지역의 풍랑주의보만 발효돼 있다.

한편,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7시 10분 울산에서 내륙을 빠져나갔으며 계속 북동진해 울릉도와 독도를 지났다. 이어 오후 9시 일본 삿포로 서쪽 약 420km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하며  최저해면기압 기준 역대 3위, 일 최대 풍속 기준 역대 8위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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