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들은 은퇴 후 장밋빛 미래 꿈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연구소는 서울 및 5개 광역시의 25~65세 비 은퇴자 1천800명과 55~75세 은퇴자 200명 등 총 2천 명에게 여가, 일, 재무, 건강 등을 질문해 점수화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종합은퇴준비지수는 100점 만점에 58.3점에 그쳤다. 준비가 매우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
상위 10% 집단은 은퇴준비지수가 77.1점을 기록했다. '일'영역에서는 자신의 직무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재무' 영역에서는 매월 50만 원 이상의 은퇴생활비 투자와 함께 개인ㆍ퇴직연금에 다수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은퇴를 앞둔 60대 이상(56.0점), 전쟁 직후세대(1954년~1957년생, 56.7점)의 준비 정도가 낮았다.
현직에 있는 사람들의 퇴직 후 생활을 전망하는 '은퇴전망지수', 은퇴자들이 현재 생활을 평가하는 '은퇴평가지수'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은퇴전망지수는 104.6점, 은퇴평가지수는 97.9점을 각각 기록한 것이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은퇴생활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그 미만이면 나빠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이 기준으로 보면 은퇴한 사람과 다르게 '현역'들은 은퇴 후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연구소는 "은퇴 이후 일과 재무영역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사례 등을 토대로 은퇴자에게 적합한 '시니어 잡'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종기 khs4096@koreanewstoday.co.kr
저작권자 © 한국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