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조 천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기술 빼돌려
삼성이 1조 천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기술 빼돌려
  • 이준동
  • 승인 2012.04.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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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조 원대 규모 시장 선점할 수 있는 국가핵심기술
90조 원대 규모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국가핵심기술을 빼돌린 대기업 임원 등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의 `대형 아몰레드 TV 제조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전 삼성 연구원 45살 조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삼성의 전. 현직 연구원과 경쟁업체 직원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 씨는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대형 아몰레드 TV'의 핵심기술인 SMS 개발을 주도해왔지만, 지난해 11월 경쟁회사로 옮겨 1억 9천만 원을 받고 이 제조공정 관련 비밀자료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애초 약속과 달리 임원급 입사가 무산되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 접촉하면서 제조공정 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연구원을 영입하고 기술을 제공받은 국내 경쟁업체 임원 50살 정 모 씨 등 4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유출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기술은 LCD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스스로 빛을 내며 응답속도가 LCD보다 천 배 이상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들 기술은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지난 4년 동안 연구원 5백여 명을 동원해 1조 천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앞으로 90조 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대형 아몰레드 TV시장을 선도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준동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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