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 정지된 한주저축은행의 간부가 고객 예금 166억 원을 챙겨 달아나 검찰이 쫓고 있다. 특히 이 예금은 해당 저축은행에 계좌도 개설되지 않고 별도로 관리돼 온 것으로 드러나 처음부터 고객예금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충남 연기군의 한주저축은행 간부 A 씨가 고객 예금 166억 원을 횡령한 사실을 포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A 씨는 고객 3백여 명의 계좌를 회사 전산망이 아닌 다른 전산 시스템에서 예금을 따로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영업정지 전날인 지난 5일 이들이 예금한 돈 166억 원을 빼내 도주했다.
고객들은 한주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된 이후 가지급금을 찾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자신들의 계좌 내역이 은행 전산망에 없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고객들이 항의하자 한주저축은행측이 예금보험공사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 검찰이 A 씨에 대해 체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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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일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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