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저축은행 불법대출액 상상 초월
영업정지 저축은행 불법대출액 상상 초월
  • 정보영
  • 승인 2012.06.21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조 3천억 육박, 경영진들 비리 가지각색

검찰이 지난달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 4곳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저축은행 4곳의 불법대출 규모가 1조 3천억 원에 육박했다. 경영진들의 비리 행태도 가지각색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미래와 솔로몬 그리고 한주와 한국 등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4곳에서 밝혀낸 불법대출 규모는 모두 1조 2천 882억 원이나 된다. 이 가운데 한도 초과 대출 등을 제외한 부실대출이나 배임대출액만 해도 4천 5백억 원에 달했다.

이들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배경에는 불법대출도 불법대출이지만 경영진들의 비리도 큰 몫을 했다.

4개 저축은행 경영진과 대주주들이 저지른 개인비리 액수가 무려 천 백 79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횡령한 돈이 992억 원으로 천억 원에 육박했다.

저축은행별로는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횡령과 배임액이 71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솔로몬 임석 회장도 195억 원이나 은행 돈을 빼돌렸다.

경영진들의 비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은 금감원 검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시가 3억 6천만 원 상당의 1kg짜리 금괴 6개와 함께 현금 14억 원 그리고 수억 원하는 그림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금괴와 돈을 건넨 사람은 다름 아니라 함께 영업 정지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었다.

영업정지 이후 밀항을 시도하다 체포된 김찬경 회장은 은행 자산인 미술품 수십억 원어치를 개인 담보로 제공하거나 선물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저축은행 윤현수 회장은 부인의 외제차 구입비와 법인카드 이용 대금은 물론, 심지어 서울 청담동에 52억 원짜리 호화빌라를 구입하면서 30억 원을 계열사 돈으로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비리 경영진을 포함해서 영업정지 저축은행 4곳의 대표와 대주주 12명을 모두 구속했다.

2차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 4곳과 관련해 경영진 비리와 불법대출 등에 대한 수사를 마친 검찰은 앞으로 정관계 로비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보영 adesso@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