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려면 제철 명소로 떠나라.
여행을 떠나려면 제철 명소로 떠나라.
  • 유혜정
  • 승인 2014.05.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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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유혜정 기자] 일에 푹 빠진 아버지들에게 가족여행은 미뤄놓은 숙제 같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데 여행도 다녀본 사람이나 다니지 어디서, 어떻게 놀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럴 때는 이미 잘 알려진 제철 명소로 떠나는 편이 현명하다.
 
여행지 만족도가 보장되는 것은 물론, 맛집 찾기나 동선 짜기도 수월한 곳이 대부분이다. 다만 사람이 많이 몰리다 보니 새벽 출발, 이른 귀가는 필수 사항이라는 점만 명심하자.
 
5월의 최고 인기 여행지는 초록빛 차밭이 싱그러운 ‘전남 보성’이다. 흔히 보성 차밭이라고 하면 ‘대한다원’을 일컫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녹차 재배지인데다가 규모도 가장 크기 때문이다.
 
대한다원의 매력은 주차장에서 차밭까지 이어진 300m 삼나무 숲길에 있다. 평소에 스킨십이 부족했던 가족이라도 절로 손을 잡고 걷고 싶을 만큼 오붓하고 아름다운 길이 가지런히 펼쳐진다.
 
대한다원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율포해수욕장은 차밭 여행의 보너스다.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자리 잡은 해수욕장도 아름답지만 해수욕장 내에 ‘율포해수녹차탕’이 있어서 인기가 높다.
 
여행지까지 와서 무슨 목욕인가 싶던 사람도 따뜻한 해수탕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 정도.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심해수에 녹차를 더한 해수탕은 ‘시원하다’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피로해소에 효과가 탁월하다.
 
아름다운 왕벚꽃 진입로와 이국적인 사찰 풍경으로 잘 알려진 ‘대원사’나 대원사 옆 이색명소 ‘티벳박물관’도 보성이 자랑하는 색다른 볼거리다. 5월 2일부터 6일까지 ‘보성다향제’ 기간이니 이 점도 참고하자.
 
다만 제철 여행 명소답게 사람이 붐비고 무리한 일정은 여행의 기쁨을 줄이기만 하니 욕심을 버리는 쪽이 여러모로 편하다. 붐비는 것이 지독히도 싫다면 회령다원(회천면), 몽중산다원(보성읍), 반야다원(회천면) 등 인적이 다소 드문 소규모 차밭으로 우회해서 구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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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정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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