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공개된 MBC 문건과 관련해 “MBC의 모습은 저널리즘의 기본마저 송두리째 붕괴된 처참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보수정권 시절 MBC 경영진이 사원 개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인사평가와 인력배치를 단행했다는 증거가 되는 문건을 폭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MBC 사측은 그 존재를 부정하고 있지만 만일 해당 문건이 사실이라면 지난 정부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난 블랙리스트의 MBC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특히 작성 시기는 김장겸 현 MBC사장이 보도국장으로 취임한 직후였다는데, 관여 여부에 따라 공영방송의 수장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MBC 경제부 출입기자들의 성명서에 따르면, 이뿐만 아니라 정권교체 후에도 MBC 수뇌부가 일선 기자들에게 무조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한다”며 “탈원전이나 증세, 최저임금 등 현 정부의 모든 사회, 경제 정책에 대해 무조건 소위 ‘까는 기사’를 쓰라고 기자들을 닦달했다는 것으로 이 성명의 진상도 명확하게 규명돼야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진상을 밝혀봐야 알겠지만 문건이 사실이라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난 보수정권 시절 누적된 모든 언론적폐들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개혁해야 할 시점”이라 말했다.

이주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