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조사4국, '사조산업' 특별세무조사 착수
국세청 조사4국, '사조산업' 특별세무조사 착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9.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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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서울 서대문구 사조산업 본사에 조사관 보내 조사
지난달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사조산업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조사를 벌였다. 조사4국은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횡령, 배임, 내부비리 등의 혐의가 있을때 조사를 벌이는 특수 부서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사조산업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조사를 벌였다. 조사4국은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횡령, 배임, 내부비리 등의 혐의가 있을때 조사를 벌이는 특수 부서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세청 조사4국이 사조산업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였다. 그동안 사조그룹의 지배구조의 문제가 지적됐고 최근 승진한 사조그룹 3세 주지홍 부회장의 편법 승계 등에 대한 조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사조산업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등 조사를 벌였다.

이번 세무조사는 비정기(특별)조사다. 조사4국은 국세청 내에서 정기, 일반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타 부서들과는 달리 심층‧기획 세무조사(일명 특별세무조사)만을 담당하는 특수 부서다.

통상 조사4국은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배임‧횡령, 내부비리 등의 혐의가 있을 때 조사를 벌여 이번 사조산업이 조사받는 이유가 주목된다.

사조그룹은 창업주 주인용 회장에 의해 원양어업 회사로 시작돼 아들 주진우 회장이 이어받아 해표와 대림수산, 오양수산 등을 인수해 지금의 사조그룹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기준 사조그룹의 계열사는 상장사 5개를 포함한 총 30개다.

핵심 계열사이자 사조그룹의 지주사인 사조산업의 최대주주는 사조시스템즈로 보유 지분은 29.41%다. 하지만 사조시스템즈는 주진우 회장의 아들 주지홍 부회장이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어 결국 오너 일가가 사조산업의 최고 정점에 있는 모양새다.

이같은 지배구조 문제는 사조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여기에 올해 초 주지홍 부회장이 부사장에서 승진하면서 상속세없이 경영권을 차지해 편법 승계 논란에도 시달려 왔다.

즉, 주지홍 부회장의 개인 회사나 다름없는 그룹 내 사조시스템즈가 꾸준히 사조산업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사조산업 관계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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