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간담회에도...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갈등 ‘난조’
8시간 간담회에도...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갈등 ‘난조’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9.20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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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에 간담회까지 했지만, 얼어붙은 분위기에 대표 직접 사과
집단 환불 소송 움직임에 파행으로 끝난 간담회, 카카오 ‘난감’

[한국뉴스투데이] 카카오케임즈의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카카오게임즈는 유저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조계현 대표가 2차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이용자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_티저 공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_티저 공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지난 17일, 카카오게임즈와 우마무스메 이용자가 모인 대표단은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일본 서비스와 차별 문제, 게임 운영 미숙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지난달부터 판교역 근처에서 관련 문제를 지적하면서, 두 차례 '마차 시위'를 벌이고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용자 대표단은 미흡한 운영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불편을 겪은 이용자에 대해 구제책 마련 ▲대표 직속 태스크포스(TF)팀 신설 ▲업무 평가 프로세스 개선 ▲소통 창구 강화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간담회는 물거품이 됐다.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으로 잘 마무리되나 싶었던 간담회는 핵심 쟁점인 키타산 블랙 픽업 이벤트 종료전에 진행된 서버점검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입장 차가 발생하면서 얼어붙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고객 개별의 선택이었고, 피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힌 뒤 빠르게 사과했지만 환불 소송을 담당하는 이용자 대표는 “환불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파행으로 끝났다.

이후 조계현 대표가 서둘러 2차 사과문을 게재하고 간담회가 미흡했다며 "개선책들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며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고개를 숙였지만 이용자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공분한 일부 이용자들은 집단 소송까지 예고하며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카카오가 국정감사에서 한바탕 곤욕을 치렀던 터라 이번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질까 우려되는 분위기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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