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상장 철회...내년으로 연기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상장 철회...내년으로 연기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0.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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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라이온하트 "상장 철회 결정"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가 상장을 철회했다. 라이온하트는 “내부적으로 협의가 필요하지만 상장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 밝혀 내년 상반기 상장이 유력하다. (사진/뉴시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가 상장을 철회했다. 라이온하트는 “내부적으로 협의가 필요하지만 상장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 밝혀 내년 상반기 상장이 유력하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가 상장을 철회했다. 라이온하트는 상장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내년 상반기에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라이온하트는 현재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협의 하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라이온하트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지난 2018년 5월에 설립됐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인 라이온하트는 지난해 매출 2325억8500만원을 올렸다.

앞서 라이온하트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이에 지난 9월 29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는 라이온하트의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적격으로 확정해 본격적인 상장 일정이 잡혔다.

라이온하트의 공모(예정)주식수는 1462만주, 상장(예정)주식수는 8812만2600주로 희망 공모가는 3만6000~5만30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4조5000억원에 달한다.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JP모간과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이 맡아 오는 28~31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거쳐 오는 11월 7~8일, 양일간 일반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상장 철회가 결정돼 상장은 연기됐다. 라이온하트는 “내부적으로 협의가 필요하지만 상장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며 철회가 아닌 연기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지난 9월에 이뤄졌기 때문에 6개월 내 상장을 해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3월까지 시간은 있다.

갑작스런 상장 철회 결정에 그 이유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라이온하트의 상장 철회 배경에 카카오게임즈의 쪼개기 상장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1조2041억원을 투자해 라이온하트를 인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을 통해 라이온하트의 지분 30.37%를 보유하고 있고 본사가 24.57%를 보유하는 등 총 54.94%의 라이온하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카카오게임즈의 매출 40%를 차지하는 게임이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고 오딘의 개발사는 라이온하트라는 점이다. 즉, 오딘의 원개발사인 라이온하트가 상장할 경우 유통을 담당한 카카오게임즈의 투자자 이탈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앞서 라이온하트 상장 소식에 카카오게임즈의 투자자들이 크게 반발했고 이는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 여론으로 확대됐다. 

이에 라이온하트는 별도 법인으로 출발해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돼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쪼개기 상장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최근 카카오 상장 계열사의 연이은 주가 하락 등이 결국 상장 일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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