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를 부탁해!
댕댕이를 부탁해!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1.08.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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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족처럼 생각하는 만큼 책임감도 가져야

[한국뉴스투데이] 반려란 짝이 되는 동무란 뜻이다. 흔히 반려자란 부부의 연을 맺은 결혼상대자를 지칭하며, 요즘은 키우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란 말보다는 반려동물이라고 표현한다.

동물을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유물에서 점차 사람들에게 평생의 가족과 같은 의미로 인식되어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만 천만 이상의 반려동물 인구가 있으며, 그 추세는 더욱 늘어나는 중이다.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는 건 개나 고양이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종류의 다양한 동물들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대가족 문화는 점점 사라져 가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대에 반려동물의 자리는 그만큼 커지는 듯하다.

그런 이유로 반려동물 관련 사업 또한 날이 갈수록 다변화되고 급성장하고 있다. 팻용품이나 사료뿐만 아니라 팻보험, 장례문화까지 그 시장의 다양성과 규모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키우는 동물을 가족처럼 받아들이는지를 알 수 있다.

가족 중 누군가를 잃었을 때의 슬픔과 상실감과 다르지 않은 감정을 느끼기에 그에 맞는 관련 사업들 역시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추세가 그렇다 한들 모든 사람이 동물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진 않는다. 무언가를 좋아하든 그렇지않은 그것 또한 사람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가 키우던 동물을 버린다거나, 학대를 일삼는 행위는 결코 정당한 권리도 아니며 반사회적 악행일 뿐이다. 특히나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해본 사람이라면 그것은 가족을 버리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며, 어린아이를 학대하는 것과 같이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그런 행동은 반인륜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만큼 책임감 또한 동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키우는 동물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과 함께 보호자의 팻티켓 또한 중요해 지고 있다. 가족 구성원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그 개념은 확대되고 있기에 반려동물의 의미가 예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인간이 길들여서 인간의 보살핌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동물을 사람이 아니어서 사람처럼 대할 수 없다면 적어도 내 선택에 끝까지 책임은 다해야 하지 않을까! 그와 더불어 반려인구가 늘어가는 만큼 제도적으로도 그에 걸맞은 장치들이 제대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바다.

안녕? 반가워!

어느 날 우연처럼 운명처럼 내게 온 너
조그만 몸집에 이빨도 안 난 주둥이로
내 소매 끝을 물고 놀다 그대로 잠든 너를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었어

유독 나만 졸졸 따르던 너와 나는 그렇게 가족이 됐지
내게 천사와 다름없던 네가 갑자기 걸을 수 없게 되고 많이 아파야 했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듯했어
밤마다 꿈속에 뛰놀던 너는 잠에서 깨어보면 여전히 앞발로 온몸을 끌며 나를 반겼지
!

그래도 네가 있어 좋았고
조금 더 오래 내 옆에 있어 주길 바랐어
하지만 너는 그 바람을 뒤로하고 어느 날 아침 내 품에서 다시는 깨지 않았지
!

헤어질 준비라는 건 되는 게 아닌가 봐
아무리 보내려 해도 내 마음에선 너를 보낼 수가 없었어
아마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헤어짐을 준비한다는 건 어려운 건가 봐

시간이 흘러 너처럼 조그만 아이가 또 우연처럼 운명처럼 내게 왔어
어느새 네가 떠날 때보다 더 나이가 들어 그 아이도 언젠가 보낼 준비를 해야 해
그렇지만 내 사랑하는 마음은 그 아이와의 헤어짐도 많이 힘들 거야

내 마음이 너를 못 보낸 것처럼 그 아이도 보낼 수 없을지 몰라

그저 하늘에게 부탁할게
그곳에선 네가 더 이상 아프지 않길
언젠가 너에게 갈 그 아이도 너 같기를
!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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