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씨! 안아줄래요?
희망 씨! 안아줄래요?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1.11.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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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나 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한다.
꿈꾸고 희망을 품지 않는다면, 그것은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칸트는 행복의 원천을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것."이라고 했다.

숨 쉬고 그냥 살아있는 것을 삶이라 할 수 없고, 무엇인가에 심장이 뛰지 않는다면 행복할 수가 없다.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게다가 헛된 희망은 곧 절망으로 이어지거나 삶을 피폐하게도 만든다. 어떤 일을 간절하게 바랄 때 가끔은 희망 고문이 우리를 괴롭힐 때도 있다. 그럴 때 우리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고 그 현실이나 대상에 원망을 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기대치를 미리 낮추거나 헛된 희망을 품지 않으려 애쓰곤 한다.

그러나 꿈을 그리고 마음 안에 희망을 갖는다는게 얼마나 큰 삶의 원동력이 되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그 원동력은 내 삶의 의미를 찾아가게 한다.


희망이 없는 미래를 생각해 본다면, 그것이 나만의 미래가 아닐지라도 착잡하고 끔찍하기까지 하다. 우리 후손이나 지구 반대편에서 희망 없는 미래가 그려진다고 해도 말이다.

"은빛 연어야.
 너는 삶의 이유를 찾아냈니?"
"삶의 특별한 의미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야."
"너는 어디엔가 희망이 있을 거라고 했잖아." 
"희망이란 것도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럼, 결국 희망을 찾지 못했다는 말이니?"
"그래. 나는 희망을 찾지 못했어.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을 거야. 한 오라기의 희망도 마음속에 품지 않고 사는 연어들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연어였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지금도 이 세상 어딘가에 희망이 있을 거라고 믿어. 우리가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연어들이 많았으면 좋겠어."
             -안도현의 '연어' 중에서-

지금 당장 앞이 깜깜한데 보이지 않는 희망을 품는다는 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을 가져야만 한다.

칸트의 말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희망을 갖는것이…. 행복의 원천이 되는 것이라면 믿음을 잃지 않고 그렇게 해보는 게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데려다주지 않을까?

한 마리의 연어가 힘차게 강물을 거슬러 올라갈 때도 희망을 품었기에, 그 희망은 연어를 안아주어 또 다른 희망의 별들을 강물에 수놓게 되듯이 말이다.

삽화/ 박상미
삽화/ 박상미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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