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진정한 히어로
이 시대의 진정한 히어로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2.01.3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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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소인배가 느끼는 두려움은 같다. 다만 영웅만이, 그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설 뿐이다" -커스 다마토-

수많은 이야기나 영화 속에서 다양한 영웅을 보았지만, 그들이 두려워하는 모습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반 사람이라면 해내지 못할 일을 해내는 그들은 두려움이란 갖지 않은 이들처럼 보였고, 신화 속 영웅들은 더욱 그러했다. 특히 과거의 영웅들은 대체로 신격화 됐던 것 같다.

영웅은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며 보통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 영웅의 대표적인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거의 전쟁영웅이 많은듯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영웅이자 신(神) 역시 끊임없이 전쟁을 한다.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은 두말할 것 없이 전쟁영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수많은 전장에서 승전보를 프랑스에 안겨주며 평민 출신이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그는 정말 영웅인가? 프랑스가 영토를 넓혀나가는 동안 그들에게 패배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겐 욕망과 이기심으로 남의 것을 빼앗고 죽이는 사람에 불과했을 것이다.

나라를 지키고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대신해 용감하게 맞서기 위해 전쟁에 나서는 진짜 영웅과는 비교돼야 한다.

불과 백 년도 안 된 우리의 과거만 보더라도,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독립운동가들이나 6.25 전쟁 참전 용사, 그리고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사람들이 바로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며 보통사람이 해내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 영웅이다.

똑같이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그 두려움에 맞서 용기를 내는 이들인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숭고한 정신은 너무나 특별하고 고귀하다.
그것의 우월함을 사람들이 우러르기에, 자신을 영웅화해 그들을 통치하는데 이용하는 이들도 있어왔고, 부서지지 않는 영원한 영웅을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슈퍼맨이나 어벤져스에 열광하게 했다.

그러나 가짜영웅이나 가상의 영웅은 우리의 마음을 깊이 감동 시킬순 없다.
숭고하고 고결한 진짜 히어로는 가까운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그것을 지켜보며 우리는 진심으로 감동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곤 한다.

뉴스에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죽음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한다. 그중에서도 화재현장에서 안타깝게 명을 달리한 소방관들의 이야기는 특히나 그렇다.

그들도 위험한 순간에 직면했을 때 왜 두렵지 않았겠는가. 그 위험을 무릅쓰고 선택한 직업이어도 매 순간 두려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그 두려움에 맞서 자신을 희생했다. 보통사람이라면 감히 해낼 수 없는 일을 해낸 진정한 영웅이다. 모든 이들이 우러르기에 충분하며, 그 안타까운 희생을 슬퍼함이 마땅하다.

이 시대의 이런 진짜 영웅들을 안타깝게 잃는 일이 더이상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삽화/ 박상미
삽화/ 박상미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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