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2.03.28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핑계]
1. 내키지 아니하는 사태를 피하거나 사실을 감추려고 방패막이가 되는 다른 일을 내세움.
2. 잘못한 일에 대하여 이리저리 돌려 말하는 구차한 변명.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자는 핑계를 찾는다는 인도 속담이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가지각색의 이유로 핑계를 대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나 핑계라는 말이 내포하고 있는 구차함 속에는 작더라도 거짓이 깔려 있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의 변명이 핑계로 들린다면, 이미 그의 말은 진실하지 못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가끔은 자기 자신에게도 갖가지 핑계를 대는 경우도 많다. 무엇을 하기 싫어서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든, 누구나 그럴 때는 있다.

가장 지혜로운 미국인으로 불리는 '최초의 미국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런 말을 남겼다.
"핑계를 잘 대는 사람은 거의 좋은 일을 하나도 해내지 못한다."

그는 가난하고 평범하게 태어나 부와 명예를 얻기까지, 과학, 문학, 정치 등 모든 영역을 섭렵하며 미국 역사를 대표하는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삶을 조금만 들여다봐도 그가 이룬 수많은 업적 속에서 분명히 핑계 대지 않고 정진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일을 감추려고 다른 일을 내세우거나, 잘못에 대하여 이런저런 구차한 변명 따위를 했다면, 좋은 일을 하나라도 해내기란 쉽지 않았으리라.
그것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든 스스로든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삶에 머리를 숙이고 순종해야만 생활이 좀 더 편해질 수 있다고 자신을 설득한다. 하지만 종종 삶은 오히려 횡포를 부리며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한다. 그러므로 아직 철저히 꿈을 버린 것이 아니라면, 당신의 흥미가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다면, 아직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다시금 현실에 구애받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

주먹을 불끈 쥐고 인내심을 갖고 목표를 세워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켜라.

나이가 들고 늙었다는 변명은 그저 운명 탓을 하며 체념하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 눈앞의 난관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느끼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영원히 할 기회가 없을 거라고 느끼기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이를 핑계로 대는 것이다."
-라오양의 부엉이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중에서….

삶에서 그 어떤 것도 나이가 핑계가 되어선 안 된다.
터무니없이 나이에 걸맞지 않은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면, 인생의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서 나이는 핑계가 될 수 없다.

아마도 그저 하기 싫은 것이 핑계를 찾게 하는 것일 뿐이지 않을까?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변명하고 이유를 갖다 붙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인간관계에서도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핑계 없는 무덤에 나 자신을 묻어 버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가슴 깊이 언제나 진실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어떤 일과 직면하든, 핑계보다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삽화/ 박상미
삽화/ 박상미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