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2.10.3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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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깊은 사람은 이익을 따져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 그 자체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파스칼-

사랑에 빠져 본적이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놀라운 경험인지 알 것이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지만, 사실 첫 눈에 반하는 것은 뇌에서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방출하며 몇 초만에도 이루어진다는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게 화학반응이라고 해서 사랑을 이해 타산적으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인간을 그저 세포로 이루어진 물질로만 보지 않는 이상 말이다.

우리는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감정이 바로 사랑이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일방정인 감정일 경우에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나의 감정만을 앞세우는 것은 사랑이라고 보긴 어렵다. 내 뜻대로 관계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화가 난다면 더욱 그러하다. 사랑 그 자체에서 행복을 느끼기에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게 나의 행복이에요."
"인생은 소유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것을 원하고 있느냐란다."
-영화 '러브 어페어'(1994) 중-

누군가의 존재 자체가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건 무척 설레는 일이다. 그런 존재가 나의 사람이 되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원하고 지켜나가는 일은 쉽지 않다. 설레고 행복한 마음을 감사히 여기며 그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는 게 당연한 듯 여겨지기도 하지만, 굉장히 멋지고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랑에서든 전체적인 삶에서든 소유가 다는 아니다. 지속적으로 원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지 않는다면 당장의 '소유'는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당연한 것이 없듯, 사랑하는 법도 사랑받는 법도 노력해서 알아가야 한다.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타인의 존재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며, 자기 자신의 것만큼 그 사람의 가치와 성장을 인정하는 것이다."  -롤로 메이-

존재 자체가 기쁘고, 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진심으로 행복을 바라는 마음. 이런 마음이 든다면 사랑하는 법은 터득한 셈이다. 진짜 사랑하는 법을 안다면, 사랑받는 법도 함께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달콤하다고 표현한다. 지독한 사랑이나 아픈 사랑은 어쩌면 진정한 사랑은 아닐지도 모른다. 행복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사랑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우리 모두는 행복할 자격이 있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 그 자격을 갖추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기 때문이다.
가을은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라 말한다. 이 깊은 가을, 모든 사람들이 사랑으로 충만하길 바란다.

사랑에 답함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삽화/ 박상미
삽화/ 박상미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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