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비밀
천재들의 비밀
  • 김민희 배우
  • 승인 2022.11.2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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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 선천적으로 타고난, 남보다 훨씬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

천재의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일반적인 사람은 천재를 능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더 뛰어난 천재라면 모를까.
역사적으로 위대했던 철학자나 과학자, 예술가들은 천재라 불리는 이들이 많다. 그들의 업적과 결과물들은 천재가 아니고선 도저히 이룰 수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주어지는 재능은 공평할 수 없으므로 천재는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렇다면 천재들의 삶은 쉬울까? 

살다보면 주변에서 이런 상황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함' 또는 '머리가 나쁜데 열심히 노력함'. 스스로를 그렇게 말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그렇게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의 두 상황은 천재들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많은 천재들의 공통점은 '머리가 뛰어나게 좋은데 매우 열심히 노력하는' 유형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에디슨은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 천재를 만든다고 했다. 그건 아무리 탁월한 재능이 주어졌다 해도 빡세게 노력하지 않는다면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들의 타고난 재능은 무척 부럽지만, 결국 천재는 노력의 결과라는 말이다.

1984년 작 영화 <아마데우스>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적 능력을 시기했던 음악가 살리에르의 생애와 인간적 갈등을 담아냈다.
영화 속에서 살리에르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이렇게 말한다.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음악, 마치 신의 음성을 듣는 듯 한 기분이었소."
그리고 자신에게는 없는 천재적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를 보며 생각한다.
"왜 신은 자신의 도구로 저런 녀석을 선택했을까?"

살리에르와 다르게 모차르트는 음악가인 아버지의 전폭적 지지가 바탕인 환경에서 자랐다. 갖춰진 환경에서 능력을 갈고 닦을 수 있다는 건 분명히 천재성을 극대화 하는데 좋은 조건이다. 살리에르는 환경과 시작이 달랐던 모차르트가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것이 더 괴롭고 힘들었던 듯하다.

이런 살리에르의 시기심과 열등감에서 유래되어 이르는 용어가 바로 '살리에르 증후군'이라고 한다. 1인자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2인자의 심리상태를 이르는 용어이다.

▲1984년 작 영화 '아마데우스'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적 능력을 시기했던 음악가 살리에르의 생애와 인간적 갈등을 담아냈다. (영화, 아마데우스 中)
▲1984년 작 영화 '아마데우스'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적 능력을 시기했던 음악가 살리에르의 생애와 인간적 갈등을 담아냈다. (영화, 아마데우스 中)

영화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살리에르가 얻지 못했던 것을 모차르트는 쉽게 얻는다. 그러나 실제로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철저한 교육 아래 다른 것에는 관심조차 둘 수 없었으며, 스스로를 단순한 천재가 아닌 연습과 노력을 많이 한 사람이라 했다고 한다.

누군가의 천재 타이틀은 그를 특별하게 만듦과 동시에 우리와 다르게 만든다.
그가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결과인지는 덜 중요해지게 하는 포인트다. 
나와는 다른 세계사람. 그래서 절대 범접할 수 없는 그냥 다른 사람.
어쩌면 천재들을 바라보는 가장 마음 편한 시선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가장 커다란 재능은 다름 아닌 '노력'인 것 같다. 미친듯이 몰두하고 반복하고 연습하며 매진하는 그들의 피나는 노력은 재능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는듯 하다.

그런 특별하고 희한한 사람들은 인류에게 위대한 업적과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선물해 왔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들 개개인은 모두 특별하고 희한하다. 다 다르다.
독보적이고 대단하진 않더라도 각자 가진 재능 역시 다양하다. 

다른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는 재능이 아닐지라도 누구나 하나쯤은 잘하는 것이 있다. 스스로 그런 것을 발견했다면 노력하는 능력을  부여해주면 어떨까?
'노력'이란 재능은 우리 모두를 천재이게 할지도 모른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하라. 그러면 내일에는 한 걸음 더 진보한다."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

김민희 배우 calnews@naver

배우 김민희

만 6세인 1982년 KBS 성탄특집극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MBC베스트극장에서 다수의 주인공 역을 시작으로 SBS 대하드라마 《여인천하》, MBC 주말연속극 《여우와 솜사탕》,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7년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인 방울이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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